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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대형 선사 환경규제 대응 윤곽…"공급 리스크 우려" Date 2018.08.06 08:59

머스크·MSC·CMA-CGM 등 스크러버·저유황유 적용 추진
저유황유 공급능력 달려 연료비용 상승

▲ 스크러버가 장착된 'HMM Promise'호.ⓒ현대상선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에 따른 대형 선사들의 대응방안 윤곽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스크러버(Scrubber), 저유황유에 대한 선사들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운영비용 상승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MSC, 대만 에버그린은 탈황장치인 스크러버 장착을 통해 IMO 규제에 대응한다.

덴마크 머스크와 독일 하팍로이드는 저유황유를 사용해 선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프랑스 CMA CGM은 LNG 추진선을 발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만 양밍은 최근 1만1000~1만2000TEU급 고효율 선박 10척에 대한 용선을 결정했다.

우리나라 선사의 경우 현대상선은 선박에 스크러버 설치를 진행 중이다. 우선 지난해 8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1만1000TEU급 2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이달 초 남미동안 및 서안노선에 투입했다.

지난달에는 조선기자재업체 디섹(DSEC)과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선박에 스크러버 설치 시 디섹에게 맡기기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박이 많은 유럽선사들과 달리 짧은 시간 안에 스크러버를 설치할 수 있다"며 "선박 건조 시에 스크러버를 달면 설치 기간뿐만 아니라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SM상선은 IMO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스크러버 대신 저유황유를 사용하기로 했다. 벌크선사인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대한해운, 에이치라인 등도 화주인 포스코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크러버를 설치하기로 했다.

IMO는 2020년 1월부터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선사들은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친환경 연료인 저유황유를 써야한다. LNG 연료 추진선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선사들이 저유황유를 선택할 것으로 내다본다. 스크러버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선주협회는 스크러버 설치비용으로 평균 50~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한다. 협회는 설치비용 지원 및 세제지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연태 한국선급 상무는 "스크러버 설치에는 투자가 많이 필요해 전세계적으로 5~10% 선사만이 선탁할 것이다"며 "(연료 사용이 많은 만큼) 큰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투자회수가 빠르기 때문이다. 나머지 선사들은 저유황유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유황유를 선박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작업은 항구에서 정박 중에 가능할 정도로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사들이 스크러버 설치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높은 비용도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데 있다.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운항하는 선박이 거의 없다보니 스크러버 제작업체 및 능력에 대한 검증이 안됐고 규제를 충족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또 스크러버 공급능력이 선사들의 수요를 따라가기가 현 시점에서는 어렵다.

김 상무는 "선사가 스크러버 설치를 희망하더라도 2020년전에 설치를 못할 수도 있다"며 "규제 시행까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저유황유로 선박을 운항하다가 여유가 있을 때 스크러버를 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저유황유에 사용에 따른 선박연료유 비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은 IMO 환경규제에 대응하려면 하루 평균 약 400만 배럴의 연료유가 저유황유로 대체돼야 하는데 2020년까지 저유황유의 최대공급능력은 하루 평균 30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는 2020년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연료비용 증가분이 약 240억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세계 운송연료비는 약 1000억달러다.

특히 선박에 탈황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환경규제를 준수하려면 약 600억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스크러버를 설치하고도 고유황유 가격이 오를 수 있고 반대로 저유황유 가격이 내려갈 수 있어 정유업계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며 "용선의 경우 선사 및 선박별로 계약형태가 달라 이 또한 변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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